알콩달콩 인물탐구 : 오늘의 이야기는 정선 입니다^^
[정선]독창적 화법으로 그린 화가
오늘도 어김없이 정선은 붓과 종이를 들고 집을 나섰다.
몇몇 화가가 그와 동행하였다.
정선 일행이 도착한 곳은 한양에 있는 인왕산 아래였다.
인왕산은 꼭대기에 수많은 바위가 솟아 있는 산이었다.
정선은 그림 그릴 생각은 하지 않고 한참 동안 산을 바라보았다.
다른 화가들은 벌써 인왕산의 모습을 종이에 담기 시작했다.
마침내 정선이 붓을 들었다.
정선의 그림을 보던 동료 화가가 깜짝 놀랐다.
정선은 산 정상에 있는 큰 바위를 그리는 중이었는데, 넓적한 붓으로 여러 번 덧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자네는 왜 몇 번이나 덧칠을 하는 건가?"
"이렇게 여러 번 덧칠을 해 바위를 그리면 그 느낌이 더 생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네."
마침내 정선이 인왕산 그림을 완성하였다.
화가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정선이 그린 인왕산 풍경은 살아 있는 동물처럼 꿈틀거리느 느낌을 주었다.
바위에 여러번 덧칠을 해서 색의 차이를 다르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정선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그림 그릴 때만큼은 배가 고픈 줄도, 시간 가는줄도 모를 정도였다.
우연히 그의 그림을 본 이웃 사람이 그를 그림을 그리는 관청인 도화서의 화원으로 추천하였다.
도화서 화원이 된 후 정선의 그림 실력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몇 년 후에는 양반들이 정선의 그림을 서로 구하려고 경쟁을 할 정도였다.
당시 화가들은 대대로 전해 오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서로 다른 화가가 그린 그림도 비슷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정선은 달랐다.
그는 늘 새로운 그림 기법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생생한 느낌을 주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날카로운 바위가 많은 금강산을 그릴 때도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다.
붓의 끝을 최대한 뾰족하게 한 후 먹물을 묻혀 날카롭게 솟은 바위의 선을 표현했다.
그의 그림은 다른 화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어, 정선의 화법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정선파'라고 부를 정도였다.
정선은 천재 화가이자 성실한 화가였다.
유명해지고 많은 재물을 모았는데도 그는 그림 그리는 일에만 파고들었다.
한 번은 친구가 정선에게 물었다.
"자네는 그 동안 그림 그리느라 얼마나 많은 붓을 사용하고 버렸나?"
"그 동안 내가 사용했던 붓을 다 모으면 아마 큰 무덤이 될 걸세."
무덤을 쌓을 정도로 많은 붓을 사용했던 정선.
그는 오늘날에도 조선이 낳은 최고의 풍경 화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맛점들 하셨나요? ^^
점심먹고나니 잠이 밀려오기 시작하네요 ㅎㅎ
눈을 똥그랗게 뜨고 지금 힘을 빡!! 주고 있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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