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이의 오늘의 인물탐구 : 오늘은 왕자였지만 승려가 되었던
의천스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의천]왕자 출신의 승려
"의천 스님, 와예서 아시면 어쩌시려고요?"
여기는 고려의 항구인 벽란도.
의천을 따르는 하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의천에게 물었다.
1055년에 태어난 의천은 고려 제11대 왕인 문종의 넷째 아들, 즉 왕자 출신 승려였다.
이 날 의천은 아버지에게 편지를 남겨 두고 고려를 떠나려는 중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송나라로 가는 것을 반대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 곳에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어릴 적 승려가 된 이후 불교 공부를 열심히 해 왔는데, 송나라에는 천태종이라는 새로운 불교 사상이 있다고 한다. 천태종을 제대로 배워 고려에 알리고 싶다. 불교 공부를 더 하려는 건 내가 아니라 고려를 위해서다.
그래서 가려는 것이다."
이윽고 의천은 송나라로 가는 배에 올랐다.
그로부터 3년 뒤, 의천은 많은 불교 경전을 배에 싣고 고려로 돌아왔다.
아버지 문종은 아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왕자인 데다 불교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의천은 고려에서 가장 큰 절인 흥왕사의 주지 스님이 되었다.
"우리 고려도 불경을 인쇄해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문종은 의천의 생각을 들어 주었다.
의천은 중국, 거란, 일본 등에서 들여온 경전을 모아 속장경을 만들었다.
그런데 속장경을 만들려면 나무에 불경의 내용을 일일이 새겨야 했고, 이것을 완성하는 데는 9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고려의 불교 경전이라고 하면 오늘날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에 보관돼 있는 팔만 대장경을 떠올리는데, 속장경은 훗날 팔만 대장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의천은 불교 보급외에 나라 발전에도 큰 관심을 가진 승려였다.
당시에 고려 사람은 돈을 사용하지 않고 물건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장사를 했다.
유학을 할 때 송나라 상인들이 화폐를 만들어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을 본 의천은 숙종에게 화폐 제도를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숙종은 의천의 의견을 받아들여 화폐를 만들어 보급했다.
'해동통보'라는 구리돈이었다.
그러나 고려 시대에 화폐는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백성들이 물물 교환을 더 편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화폐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화폐를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세월이 한참 흐른 조선시대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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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누구간에게 연락이 하고 싶어지는 날이네요~
이웃님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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