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 . 고목
이종기
아름드리 고목에는
피는 잎이 시원찮다.
덤성덤성 체면치레로
달아놓은 잎들
그러나
아름드리 고목 옆엔
아름드리 그늘이 지켜 있다.
파아란 불꽃이 타는 그 그늘
놀아나기에 바쁜
수없는 빛들이 잠시
쉬고 가는 그늘을 깔고,
아름드리 고목이 잠기는 생각
아,
너도 쉬어서 가려므나.
갓 배운 휘파람에 몸이 다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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