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동시
두멧골 순이
-정상묵-
까맣게
행군하는
개미떼.
순이는
문득
아빠 얘기를 되새겨 본다.
사람이 걸구쳐서 걸을 수 없다는 서울의 거리.
한 놈의 사내 아이만 있어도
저 넓은 화전이
묵전이 안 될 거라는.
순이는 개미떼를 눈여겨 본다.
행렬이 그칠 때까지.
.
.
.
아마
.
.
.
전쟁이 있을당시를 표현한 시인것 같아요.
순이의 눈에 비친 군인들의 모습은 개미떼처럼 보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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